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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복음은 어느 문화가 다른 한 문화에 비해 월등하게 낫다고 하는 전제를 갖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 안에는 진리와 의의 기준에 따라 모든 문화를 평가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할 윤리적 절대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 안에는 항상 기존의 문화와 충돌할 수 있는 요소들이 아주 많이 있다. 선교하는 과정 속에서 때로는 종종 복음과 더불어 전달자의 문화가 함께 전해졌고, 이로 인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곧 서구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하였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가장 먼저 자신으로부터 바라보는 문화의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자신들의 모든 것을 비우도록 성경은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상황화 과정의 출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선교로부터 이루어져야 하며 땅끝까지 이 구원의 복음이 전해지기를 위해 지속되어야 할 작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