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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된 학교
위장된 학교
저자 : 김덕영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출판년 : 2004
ISBN : 8988410971

책소개


저자는 한국 교육의 제도나 가르치는 지식이 서구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서구가 이룩한 근대성의 핵심 사상이 근대적인 인간관 즉 개인주의적 인간관이 부재하다는 점을 한국 교육의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한다. 즉 과거의 집단주의(가족, 사회, 국가를 위해 개인이 희생할 것을 요구하는)적 규범이 한국의 교육이나 지식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부재는 학생들을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감시와 통제 및 처벌을 통해 기존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시켜야 할 대상으로, 집단주의적인 규범을 주입시켜 훈육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게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개성을 키워가기 보다는 영웅전이나 위인전에 제시된 삶을 따르도록 하고, 암기식 교육이나 객관식 시험문제가 득세하며, 학교가 세계 최고의 학생 감시망을 발전시키고, 대학 강의실이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학문의 전당임을 포기해버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근대화는 개인주의라고 설파하는 저자의 후각은 그밖에도 한국 교육계, 아니 한국 사회의 실로 다양한 문제를 포착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사를 대학 교수의 아류로 보는 이상한 서열 문화, 서울대 졸업증과 미국제 박사학위가 만든 새로운 신분제도, 객관식 문제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험 문화, 대학을 병들게 하는 고시촌 문화 …….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세계적인 명문대학을 꿈꾸는 한국 대학들의 꿈은 과연 실현 가능한가? 물론 저자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답을 내놓는다. 이상한 한국의 지적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 없이는 불가능한 꿈이라고 …….


목차


1부: 패러다임의 대전환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대학 서열화
공교육이 부실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
‘가장 위대한 한국의 철학자 이퇴계?에 담긴 뜻은?
세계적인 대학은 과연 가능한가
초등학생도 국가 경쟁력 제고에 동참할지어다!
피터팬과 신데렐라의 사회
정말 대학 교수는 일류, 고등학교 교사는 이류인가?
기존의 스승과 제자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논쟁이 없는 대학은 공동묘지이다
노벨상을 향한 민족의 대행군

2부: ?배움?의 또 다른 정의
한국 학교의 개인주의 혐오증은 정당한가
도덕적인 학교, 비도덕적인 사회는 어떻게 공존하는가
‘근대’를 부정하는 잡화상 교육
규율사회의 요람, 학교
스키너 상자 속에 갇힌 학생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 강의실 붕괴
세미나식 수업을 생각해보자
독일의 교육은 암기위주의 교육과 어떻게 다른가
한국 교육계의 성소(聖所), 고시촌

3부: 패거리 질서를 떠나서
동종교배와 근친상간이 횡행하는 대학가
미국제 박사학위와 대학의 골품제
대학가의 노예제도, 시간강사
정체불명의 대학가 연구소들
신지식인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왕따의 사회학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교육의 정체
한국 스포츠 교육의 탈출구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