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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저자 : 마이클 샌델
출판사 : 동녘
출판년 : 2010
ISBN : 9788972976301

책소개


2010년 한국 출판계에 이례적으로 인문학 서적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이 이번에는 '윤리'를 향한 지적모험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는 샌델 교수가 지난 몇 년간 하버드대의 학부와 대학원, 로스쿨에서 ‘윤리와 생명공학’이라는 과목을 개설해 강의하면서 생명윤리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완벽해지려고 하는 인간의 충동에 대한 반론을 재치 있는 비유와 탄탄한 논리로 전개해 나간다.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유전자를 부모가 선택하는 것은 정당한가? 타고난 재능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운동선수와 근육강화제의 도움을 받는 선수 사이에는 어떤 윤리적인 문제가 있을까? 유전공학을 이용해서 아이의 지능을 높이는 것과 교육을 통해 아이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등, 누구나 한번쯤은 빠져들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에 관한 문제들을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과 연결해 재미있고도 쉽게 풀어나감으로써 ‘다음 세대를 위한 윤리학’을 제시한다.

책에서 샌델은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은 ‘선물로 주어진 것’이라는 ‘선물로 보는 윤리(the ethics of giftedness)’를 주장한다. 나의 삶은 다 나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주어진 선물로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런 그의 주장을 지나치게 종교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 샌델은 “신만이 생명이라는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종교적으로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으로도 할 수 있는 생각이다”라고 반박한다.

또한 그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생명윤리에서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배아 복제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어 놓으며 배아 복제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인간 복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다. 미국의 요세미티 공원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체인 세쿼이아를 예로 들어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는 대목은 황우석 신드롬 이후 생명윤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대한민국 사회에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렇듯 이 책은 인간의 생명을 주어진 ‘선물’로 보는 시선과 유전학적으로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 사이에 서 있는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독자들에게 알려줄 것이다.

목차


이 책에 대한 찬사
해설 |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와 생명윤리
들어가는 글

1장 강화의 윤리학
유전 공학적 개입이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들
유전공학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까닭
네 가지 유전공학 기술?근육?기억?신장?성감별

2장 생체공학적 운동선수
스포츠의 이상, 노력인가? 재능인가?
운동선수가 유전공학의 도움을 받는 것은 정당한가?
주어진 재능과 혁신적인 기술 사이?하이테크와 로테크
스포츠 게임의 본질

3장 자녀를 디자인하는 부모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정당할까?
‘세상의 틀을 조작하기’그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아이를 과도하게 공부시키는 일과 우생학은 무엇이 다른가?

4장 우생학의 어제와 오늘
인간을 만들 것인가, 태어나게 할 것인가?
과거의 우생학
자유 시장 우생학
자유주의 우생학

5장 정복과 선물
인간성, 만들어지는가? 타고나는가?
겸손과 책임, 그리고 연대
반론에 대한 나의 반론
전인全人프로젝트

에필로그
배아 윤리학 - 줄기세포 논쟁 1
줄기세포에 얽힌 물음들
남아 있는 배아를 연구용으로 사용하는 문제에 대하여
배아는 인간인가, 세포 덩어리인가?
배아를 인간으로 규정하는 일의 어려움
아이를 구할 것인가? 배아를 구할 것인가?
존중한다고 해서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본문의 주
옮긴이의 글 | 샌델의 정의론과 정치철학이 생명의 윤리학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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