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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문화사 (달력, 시계 그리고 문명 이야기)
시간의 문화사 (달력, 시계 그리고 문명 이야기)
저자 : 앤서니 애브니
출판사 : 북로드
출판년 : 2007
ISBN : 9788991239401

책소개


달력상의 날짜라는 것은 기준을 달리 하면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우리는 마치 공기나 물에 대해 그러하듯 달력을 너무도 당연시하고 절대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열두 장으로 구성된 달력 속엔 인간이 ‘시간’이라는 거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온 오랜 시행착오의 역사 그리고 땀과 피가 숨어 있다.

이 책 『시간의 문화사 : 달력, 시계 그리고 문명 이야기』는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왔는가’에 대한 인류학적 고찰로서, 고대 문명과 천문학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돋보이는 책이다.

미국 콜게이트대학의 교수인 저자는 이 책의 서장에서 대표적 영어사전인 《웹스터 사전》을 펼쳐 ‘시간’ 항목을 찾아보고는 새삼 놀랐음을 고백한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2006쪽짜리 대사전을 넘겨보면서 “이 단어보다 더 많은 설명이 있고, 또 그 설명이 서로 엇갈리며 혼동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낱말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어안이벙벙해 한다.

그리고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시간을 어느 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끈이나 화살로 보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과거와 미래를 묶어주는 끈이나 화살, 현재의 순간순간을 나타내는 무한히 좁은 면面을 지닌 끈이나 화살로 말이다. 우리는 우리가 오가는 길이나 강처럼 우리의 삶도 선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우리의 선조들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 은유는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인생을 사건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떤 틀이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를 거기에 꿰맞추게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는 서양과 비서양의 ‘시간’에 대한 생각과 그 측정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면밀히 추적해나간다. 저자는 “타 문화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더욱 분명하게 들여다보기 위함”이라는 20세기 초의 인류학자 말리노프스키의 말을 인용하며, 시간을 비교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임을 분명히 한다.

목차


서문 : 서양의 시간과 비서양의 시간

제1부 시간의 주름을 측정하다
1. 시간의 기본 리듬
* 시간에 대한 지각의 추적 * 수많은 내부 리듬들 * 은유로 표시된 메커니즘
2. 초기의 시간 측정
* 구전 방식 * 문자 방식

제2부 시간에 질서를 부여하다
3. 서양의 달력
* 하루 그리고 시간 * 시간의 최소 단위들 * 일주일 그리고 요일 * 태음월과 달 * 달과 정치적 목적
4. 1년의 의미, 그리고 역사
* 서양의 역년 * 장기적인 시간 측정과 플라톤 년 * 서양의 창조설화 * 오늘날의 시계의 제국

제3부 하늘의 질서를 따르다
5. 부족 사회와 달의 시간
* 생태적 주기 * 구조적 시간
6. 마야의 달력
* 마야, 아스텍, 잉카 * 마야의 신체셈법 * 금성의 주기 * 마야의 쇠퇴 * 마야 시간 기록의 특징
7. 아스텍과 태양
* 제례 주기 * 세계의 중심과 의미, 세계도 * 창조설화 * 지배 이데올로기와 시간의 구조조정
8. 잉카의 역법
* 태양 관측 * 날짜 계산
9. 중국의 시간 측정
* 중국의 세계관과 역사 인식 * 중국의 역법

제4부 시간의 제국을 건설하다
10. 기본 리듬 위의 건축물
* 반복되는 주기 * 시간의 선형화 * 리듬의 제어

후기 : 시간 항해일지를 마치며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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