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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현대의 상식과 진보에 대한 급진적 도전)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현대의 상식과 진보에 대한 급진적 도전)
저자 : 이반 일리치
출판사 : 느린걸음
출판년 : 2013
ISBN : 9788991418134

책소개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는 경제, 교육, 의료, 언어, 종교 등 분야별 세계적 권위의 학회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그들이 금기시하는 전제들에 도전을 던지고 연구 방향의 근본적 전환을 호소했던 12년 간의 연설문이 망라되어 있다. 일리치가 제기하는 문제는 세계적인 의제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지만, 그는 자신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저서를 한 번도 출간하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는 일리치의 여러 저서 중에서 일리치 사상의 정수가 집약된 저서로 평가 받고 있다.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인간은 가장 가난한 삶을, 가장 무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오로지 상품의 ‘필요’로 정의되고 화폐 경제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호모 오이코노미쿠스, 직장 밖에서는 어떤 의미 있는 일도 할 수 없고 임금 노동의 노예가 된 ‘산업 인간’ 호모 인두스트리알리스, 모든 것을 학교에서 배워야만 하는 호모 에두칸두스, 대지에서 뿌리 박고 정주하며 살던 인간에서 아파트에 ‘수용되는 인간’ 호모 카스트렌시스, 이렇게 인간을 지칭하는 기괴한 이름들은 모두 현대에 출현한 개념들이며 ‘현대인’의 다른 이름들이다.

일리치가 평생 간절히 염원했던 것은 ‘살아있는 인간’과 삶의 복원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인간을 추상화, 사물화, 도구화시키는 현대 문명에 맞서왔다. 그리하여 일리치는 구체적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들의 삶을 지금, 이곳에서 온전히 불태우는 삶을 살기를 바랐다. 에리히 프롬은 “일리치는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해방시키는 효과를 준다. 독자들로 하여금 틀에 박히고, 생기 없고, 고정관념에 가득 찬 관념의 감옥 문을 활짝 열고 생명 가득 찬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일리치는 지금 시대 인간 해방의 길을 여는 새로운 혁명가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고 있다.

목차


머리말


간디의 오두막에서
경제학에 가려진 삶의 축복
평화의 사라진 의미
빼앗긴 공용, 들판과 고요
정주, 되찾아야 할 삶의 기술
부정가치와 엔트로피
사회적 선택의 세 가지 차원


중세의 우주에 갇힌 현대의 교육학
호모 에두칸두스의 역사
언어는 언제부터 상품이 되었나?


물의 신화: 망각의 강과 H2O
정신 공간의 분수령: 구술, 문자, 컴퓨터
기억의 틀: 중세의 책과 현대의 책
컴퓨터, 인공두뇌의 꿈에서 깨어나기


신체의 역사, ‘신체 생산자’의 출현
생명은 지옥으로!
생명 윤리학의 가면을 벗겨라


품위 있는 침묵에 대한 권리
나 또한 침묵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이반 일리치를 회상하며 더글러스 러미스
이반 일리치 연보
옮긴이의 말
주요 고유명사와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