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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리버보이
저자 : 팀 보울러
출판사 : 놀
출판년 : 2007
ISBN : 9788992555487

책소개


『리버보이』는 15세 소녀의 눈에 비친,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 뒤에 숨겨진 인생의 진실’을 아름답게 그린 성장소설이다.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이는 주인공 소녀의 추억은, 앞으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통과해야 할 청소년들에게 밑바닥까지 슬퍼하고 또다시 웃는 법을 알려준다. “수많은 돌부리를 만나도 결코 멈추는 법 없는 강물처럼” 인생은 그렇게 사랑과 추억을 바탕으로 아름답게 흘러가는 것임을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상실의 순간과 그 후에 찾아오는 삶의 선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는 것처럼, 그 당시에는 가슴을 후벼 파는 것처럼 괴롭지만 그 순간을 온전히 흘려보내고 나면 또다시 인생이 준비해둔 다른 선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주제를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탁월하게 풀어냈다.

목차


이곳은 왠지 수상하다. 이유 없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무서운 것은 아니다.
뭐랄까, 마치 이곳 전체에 영혼이 깃든 것 같았다.
기분 나쁜 유령이나 소름끼치는 어둠의 느낌이 아니라 강의 정령, 풀잎과 나무와 언덕의 정령,
밤이 부리는 마법 같은 게 이곳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며 흐르고 있는 것 같았다.
강물은 쉴 새 없이 반복되는 음악처럼 찰랑찰랑 소리를 내며 아래로 아래로 미끄러져 갔다.
--- p.37

“말해다오… 말을… 내가 널 위해 뭘 해줄지….”
그녀는 울음을 참기 위해 시선을 아래로 내려뜨렸다.
이것이 할아버지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노력하며.
그녀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그냥 행복해주세요, 할아버지.”
… 그것이 제스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 p.182

울어야 할 순간에 울음을 참으면 병이 난다.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린다면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 p.231

그렇다, 그녀는 괜찮을 것이다.
지금은 괜찮지 않지만 그리고 한동안은 괜찮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질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했다. 이 괴팍하고 위대한 노인의 죽음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제스에게 더 많은 내일이 놓여 있는 것처럼.
그녀는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앞으로 더 많은 내일을 살 것이고 더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