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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주해 (다윗의 등불과 하나님의 나라)
열왕기 주해 (다윗의 등불과 하나님의 나라)
저자 : 김진수
출판사 : 합신대학원출판부
출판년 : 2016
ISBN : 9788997244355

책소개


서문_4

제 1 장 : 열왕기 개관_13

열왕기 개관……………………………………………………………15
1. 열왕기의 위치와 범위………………………………………………18
2. 열왕기의 저자 및 저작연대………………………………………28
3. 열왕기의 구조……………………………………………………30
4. 열왕기의 신학………………………………………………………55

제 2 장 : 통일왕국의 역사 (왕상 1-11장)_ 65

통일왕국의 역사(왕상 1-11장)………………………………………67
1. 구성과 메시지………………………………………………………68
2. 솔로몬의 왕위 계승(1:1-2:46)……………………………………71
3. 솔로몬의 초기치세(3:1-28)………………………………………95
4. 솔로몬의 치적Ⅰ(4:1-34)…………………………………………101
5. 성전건축(5:1-9:9)…………………………………………………108
6. 솔로몬의 치적Ⅱ(9:10-10:29)……………………………………144
7. 솔로몬의 후기치세(11:1-25)………………………………………154
8. 르호보암의 왕위 계승(11:26-43)…………………………………160

제 3 장 : 분열왕국의 역사Ⅰ(왕상 12장 - 왕하 1장)_171

분열왕국의 역사Ⅰ(왕상 12장 - 왕하 1장)……………………………173
1. 구성과 메시지………………………………………………………174
2. 왕국의 분열(12:1-24)………………………………………………177
3.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12:25-13:34)……………………………… 180
4. 유다의 왕들: 르호보암, 아비얌, 아사(14:21-15:24)……………187
5. 이스라엘의 왕들: 나답부터 아합까지(15:25-16:34)……………190
6. 엘리야와 아합왕가Ⅰ(17-19장)……………………………………195
7. 엘리야와 아합왕가Ⅱ(20장 - 왕하 1장)…………………………228

제 4 장 : 분열왕국의 역사Ⅱ (왕하 2 - 17장)_269

분열왕국의 역사Ⅱ (왕하 2 - 17장)…………………………………271
1. 구성과 메시지………………………………………………………272
2.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의 계승(2장)………………………………275
3. 엘리사와 아합 왕가(3:1-8:15)……………………………………286
4. 유다의 왕들: 여호람, 아하시야(8:16-29)………………………325
5. 아합 왕가와 바알 종교의 몰락(9:1-10:36)………………………328
6.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들(11:21-16:20)…………………………354
7. 이스라엘의 멸망(17장)………………………………………………381

제 5 장 : 유다왕국의 역사 (왕하 18-25장)_ 389

유다왕국의 역사 (왕하 18-25장)……………………………………391
1. 구성과 메시지………………………………………………………392
2. 여호와를 의뢰한 왕 히스기야(18-20장)…………………………395
3. 므낫세와 아몬의 학정(21장) ………………………………………425
4. 율법에 충실한 왕 요시야(22:1-23:30)……………………………432
5. 나머지 유다의 왕들(23:31-24:20)………………………………451
6. 유다의 멸망(25:8-22)……………………………………………464
7. 여호야긴의 회복(25:27-30)………………………………………469

약어표_475

참고문헌_477

찾아보기 - 주제_482

찾아보기 - 인명(저자)_488

찾아보기 - 성구_491



목차


저자 서문

예수님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는 말씀과 함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은 구약성경이 그려 보여주는 옛 언약백성의 역사가 때가 차면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가는 종말지향적 역사였음을 알려준다. 이는 구약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이 구약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해당되는 과거의 지나간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구약의 말씀들은 예수님이 전파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옛 언약백성들이 살아갔던 역사적 삶의 현장 속에 얼마나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구약성경의 내용은 마침내 예수님과 함께 도래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온 새 언약 백성들에게 그들의 정체성과 이 땅에서의 존재의미, 더 나아가 그들이 바라보아야 할 궁극적인 세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살아있는 진리의 보고이다.
열왕기도 예외가 아니다. 열왕기는 다윗에 의해 세워진 이스라엘 왕국이 이어지는 왕들의 역사에서 남긴 궤적을 추적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솔로몬이 왕으로 등극하여 성전을 세운 일과 솔로몬과 후대의 왕들이 성전이 표상하는 바 신정국가의 이상을 어떻게 구현하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성전은 하나님이 왕으로 좌정하여 계시는 왕좌(법궤)가 있는 거룩한 장소이다(삼상 4:4; 삼하 6:2). 따라서 성전은 이스라엘의 왕들과 왕국의 성격을 규정한다. 이스라엘의 왕들은 성전에 거하시는 신적인 왕(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대리자들이며 이스라엘 왕국은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어야 할 거룩한 나라이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 이스라엘 왕국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반영하는 지상적 모델(earthly model)이라고 해야 옳다. 그러므로 열왕기에 담긴 왕들의 성공과 실패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세우고자 하시는 왕국의 성격과 이 왕국을 지배하는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원리를 가르친다고 할 수 있다.
열왕기가 가르치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는 간단하면서도 심오하다. 그것이 간단한 까닭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골자요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늘”이나 “바다 밖”과 같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신 30:11-14).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고차원의 지적 활동이나 복잡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순종이 전부다. 다른 한편,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가 심오하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 자체로서 갖는 무게와 의미가 크고, 그 말씀이 죄로 얼룩진 역사와 인간 삶에 대하여 갖는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는 뜻이다. 열왕기는 수많은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처럼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를 흥미진진하게 드러낸다. 열왕기에 선지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선지자 직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수단이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자신의 뜻을 드러냄으로써 “말씀에 입각한 왕국”이란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를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열왕기는 반드시 읽혀져야 할 중요한 책이다. 그들에게 이 책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려준다.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풍요와 기근, 부와 가난, 번영과 쇠퇴, 일치와 분열, 충성과 반역, 전쟁과 평화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이 땅의 삶에서 하나님만이 진정으로 의지하여야 할 주권적인 통치자시며 그분의 말씀만이 자칫 길을 잃기 쉬운 어두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빛을 비추는 밝은 “등불”임을 열왕기는 가르친다. 이 책을 읽어가노라면 다윗 왕가를 통해 점화되었던 옛 이스라엘의 “등불”이 마침내 이 세상에 참 빛을 비추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등불”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구속사적 안목 속에서 독자들은 또한 복잡하고 문제 많은 현재의 삶이 결국 “해나 달의 비춤이 쓸데 없으며”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시는”(계 21:23) 그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서는 필자가 신대원에서 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강의하는 가운데 만들어지고 다듬어져 그 모습을 갖추게 된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한 공로는 미흡한 점이 많은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열심으로 강의에 참여해준 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하다. 필자는 강의원고를 준비하면서 늘 두 가지를 염두에 두었다. 하나는 열왕기의 본문이 당시의 역사적 맥락 안에서 갖는 의미를 충실하게 밝히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본문이 오늘날 교회와 성도에게 주는 교훈과 가르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일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는 오직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이다. 필자가 바라기는 이 책이 목회자들을 비롯하여 여러 분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서 수고하는 분들에게 사용되어“말씀에 입각한 왕국”이란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가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구현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교회 안팎으로 지도자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현재의 우리 형편에 구약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가 시대를 밝히는 “등불”로 새롭게 읽혀진다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먼저 책을 집필하고 출판할 수 있도록 해주신 조병수 총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조 총장님의 관심과 격려는 필자의 연구와 강의와 집필에 큰 용기와 활력이 되었다. 교회를 바른 신학 위에 세워야 한다는 일념 하에 아낌 없이 연구를 지원해주신 합신 18회 동문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이분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였을 것이다. 책이 나오기까지 열왕기 강의가 개설될 때마다 열심으로 강의에 참여해준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거듭 말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예수님이 나서 자라신 곳 나사렛에서 직접 카메라에 담으신‘등불’ 사진을 책의 표지 디자인을 위해 사용하도록 기꺼히 허락해 주신 부산 영화교회 이내원 목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출판과 관련된 일들을 도맡아 해주신 출판부 신현학 실장님과 북 디자이너 최문하 자매께도 감사를 드린다.
원고를 탈고하며 필자가 유학도중 이 땅에서의 힘들고 고된 삶을 마치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사랑하는 어머님 고 이봉란 권사님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떠 오른다. 어머님은 병상에 몸 져 누우신 중에서도 성경을 읽기를 원하셨다. 음식을 먹지도 못하는 형편이었지만 어머님은 막내인 내게 요한 계시록을 읽어달라고 부탁하셨다. 삶의 종착점을 눈앞에 두고 약속된 하나님의 나라 곧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셨으리라. 어머님이 바라 보셨던 그 나라는 다름 아닌 열왕기가 소개하는 다윗의 나라이다. 다윗의 나라, 다윗의 등불이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길을 환하게 밝히길 소망한다.

2016년 11월 5일